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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과 숨겨진 역사 이야기

스마트폰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를 검색하면 첫 화면부터 모습이 제각각입니다. 기자의 피라미드는 사막에 서 있는 실제 사진이 나오지만,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나무가 층층이 늘어진 그림이 대부분입니다. 로도스의 거상도 그림마다 자세가 다릅니다. 알렉산드리아 등대를 찾아도 지금 서 있는 건물을 찍은 사진은 나오지 않습니다.

사진 몇 장을 넘겨 보다 보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일곱 곳 가운데 실제 건축물이 남은 곳은 어디이고, 우리가 익숙하게 본 모습은 어디까지가 기록을 바탕으로 다시 그린 것일까요.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는 바로 이 차이를 알고 볼 때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집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 이미지 1

일곱 곳은 한 시대에 세워진 건축물이 아니었습니다

GRAPH_5 |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 이해 흐름

1. 문제 파악
현재 상황과 필요한 정보를 정리
2. 기준 설정
비교할 조건과 우선순위 결정
3. 실행
가능한 방법부터 적용
4. 점검
결과를 확인하고 수정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이름만 보면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건축물처럼 느껴집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자의 대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 시대에 세워졌고, 로도스의 거상과 알렉산드리아 등대는 그보다 훨씬 뒤의 헬레니즘 시대와 연결됩니다.

종류도 제각각입니다. 무덤인 피라미드와 영묘가 있는가 하면 신전, 거대한 신상, 항구의 등대도 포함됩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준 거대한 건축과 조형물을 한데 모은 목록에 가깝습니다.

불가사의 있었던 지역 어떤 곳이었나 지금 남은 모습
기자의 대피라미드 이집트 기자 파라오 쿠푸와 관련된 거대한 피라미드 고대 구조물이 지금도 남아 있음
바빌론의 공중정원 고대 바빌론으로 전해짐 여러 층에 식물이 자라는 정원으로 묘사됨 정확한 위치와 실재 모습을 두고 논의가 이어짐
올림피아의 제우스상 그리스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안에 있던 거대한 좌상 원래 조각상은 남아 있지 않음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현재의 튀르키예 셀추크 인근 거대한 규모와 장식으로 이름난 신전 유적과 기둥 흔적 일부가 남아 있음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영묘 현재의 튀르키예 보드룸 통치자 마우솔로스를 위해 지은 무덤 유적 일부가 남아 있음
로도스의 거상 그리스 로도스섬 태양신 헬리오스를 표현한 거대한 청동상 원형은 사라짐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배가 항구를 찾도록 안내하던 대형 등대 고대 등대 건물은 남아 있지 않음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는 지금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일곱 곳 가운데 지금도 원래 건축물의 규모를 눈앞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은 기자의 대피라미드입니다. 고대 이집트 제4왕조의 파라오 쿠푸와 관련된 피라미드로 알려져 있으며, 거대한 석재를 층층이 쌓은 구조가 여전히 기자에 서 있습니다.

오히려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하는 건축물이 끝까지 살아남았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나머지 불가사의들은 지진과 화재, 파괴, 건축 자재의 재사용 같은 여러 일을 거치며 원래 모습을 잃었습니다.

피라미드를 가까이에서 떠올려 보면 돌의 크기만 놀라운 것이 아닙니다. 돌을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어떻게 운반했는지, 수많은 사람과 물자를 어떻게 움직였는지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거대한 건축물 하나가 당시 이집트 사회의 조직력까지 보여 주는 셈입니다.

공중정원은 왜 실제 사진보다 그림이 많을까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검색하면 높은 건물 위로 나무가 자라고 물이 흐르는 화려한 그림이 줄줄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를 피라미드 사진처럼 실제 유적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고대 기록에는 여러 층으로 된 구조물과 풍성한 식물이 있는 정원이 등장합니다. 전통적으로는 신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와 연결해 설명해 왔지만, 정원이 정확히 어디에 있었는지와 실제 모습이 어떠했는지는 지금도 의견이 나뉩니다.

바빌론이 아닌 다른 고대 도시와 관련됐다는 견해도 제시돼 왔습니다. 그래서 공중정원은 ‘왜 사라졌을까’라는 질문보다 ‘정말 바빌론에 있었을까’라는 질문이 자주 따라오는 불가사의입니다.

건물만 있는 목록은 아니었습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이름 때문에 일곱 곳을 모두 거대한 건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실제 목록에는 신전과 무덤뿐 아니라 사람의 모습을 본뜬 거대한 조각상도 들어 있습니다.

올림피아의 제우스상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전 안에는 거대한 제우스 좌상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조각가 페이디아스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전 안에 들어선 사람들이 거대한 신상을 올려다보는 장면 자체가 강한 인상을 줬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지금은 원래 제우스상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아르테미스 신전은 한 번 세워진 뒤 그대로 유지된 건물이 아니었습니다. 파괴와 재건을 여러 차례 겪었고, 시대에 따라 신전의 모습도 바뀌었습니다. 고대 기록에는 거대한 기둥과 화려한 장식이 있는 성역으로 등장합니다. 현재는 당시 신전의 규모를 짐작하게 하는 유적과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마우솔로스 영묘

할리카르나소스의 통치자 마우솔로스를 위해 세운 거대한 무덤입니다. 마우솔로스의 이름은 이후 큰 영묘를 뜻하는 영어 ‘mausoleum’과 연결됐습니다. 건축물은 사라졌지만 이름은 단어 속에 남은 셈입니다.

로도스의 거상은 정말 항구 양쪽에 다리를 벌리고 있었을까

로도스의 거상을 그린 그림 가운데 가장 익숙한 것은 항구 양쪽에 거대한 동상이 다리를 벌리고 서 있고 그 아래로 배가 지나가는 모습입니다. 영화나 삽화에서도 자주 쓰여 실제 모습처럼 기억하기 쉽습니다.

문제는 그 자세를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기록이 없다는 점입니다. 로도스의 거상이 태양신 헬리오스를 표현한 거대한 청동상이었다는 이야기는 전해지지만, 정확히 어디에 어떤 자세로 서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거상은 세워진 뒤 지진으로 무너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 흔히 보는 모습은 남아 있는 조각상을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후대 사람들이 기록을 토대로 그린 상상도와 복원 이미지가 대부분입니다.

등대와 영묘는 건물보다 이름을 오래 남겼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앞 파로스섬에 있었던 등대는 항구로 들어오는 배가 위치를 알아보는 데 쓰였던 대형 건축물이었습니다. 높이 솟은 모습 자체도 볼거리였지만 실제 항해와 연결된 시설이었다는 점에서 다른 불가사의와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오랜 세월 사용된 등대는 여러 차례 지진을 겪으며 손상됐고 결국 고대 건물의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원래 등대를 그대로 볼 수 없지만, ‘파로스’라는 이름은 등대를 뜻하는 여러 언어의 단어와 연결돼 전해집니다.

마우솔로스 영묘도 비슷합니다. 건축물 자체는 예전 모습 그대로 남지 않았지만 ‘mausoleum’이라는 말 속에서는 마우솔로스라는 이름을 여전히 만날 수 있습니다. 돌로 만든 건축물이 사라진 뒤에도 이름은 예상보다 훨씬 오래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왜 숫자는 7이었을까

오늘날의 세계문화유산처럼 국제기구가 세계 곳곳을 조사한 뒤 일곱 곳을 공식 선정했다고 생각하면 고대의 상황과 맞지 않습니다. 고대의 목록은 그리스·헬레니즘 문화권 사람들이 여행하거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놀라운 장소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시대와 기록자에 따라 목록에 들어가는 장소가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지금 널리 알려진 일곱 곳은 그런 여러 기록이 후대에 전해지면서 대표적인 형태로 굳어진 것입니다.

또 하나 기억할 점이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알고 있던 세계는 오늘날처럼 지구 전체가 아니었습니다. 이집트와 그리스, 소아시아, 서아시아처럼 지중해 주변에서 접하기 쉬웠던 지역이 목록에 많이 들어간 것도 그런 배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검색 사진을 볼 때 한 번 더 볼 부분

  • 기자의 대피라미드처럼 실제 고대 구조물을 찍은 사진인지
  • 아르테미스 신전처럼 남아 있는 유적 일부를 찍은 것인지
  • 로도스의 거상처럼 후대에 다시 그린 상상도인지
  • 바빌론의 공중정원처럼 실제 위치와 모습에 논의가 남은 곳인지
  •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와 현대의 ‘신 7대 불가사의’를 섞어 소개한 자료인지

특히 공중정원과 로도스의 거상은 멋진 그림이 실제 모습처럼 소개되는 경우가 있어 이미지 설명을 함께 읽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지금 남은 것은 무엇일까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원래 건축물을 지금도 대규모로 직접 볼 수 있는 곳은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입니다. 아르테미스 신전과 마우솔로스 영묘 등은 유적 일부가 남았고, 제우스상과 로도스의 거상, 알렉산드리아 등대는 옛 모습을 그대로 만날 수 없습니다.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정확한 위치와 실제 모습 자체를 둘러싼 논의도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의 숨겨진 역사는 ‘어느 것이 가장 컸는가’보다 무엇이 실제로 남았고 무엇이 기록과 그림으로 전해졌는지를 비교할 때 더 또렷해집니다. 다음에 공중정원의 화려한 그림이나 항구 위에 서 있는 로도스의 거상을 보게 된다면, 실제 유적 사진인지 후대의 복원 이미지인지 설명부터 살펴보면 됩니다.

※ 본 콘텐츠는 역사·문화 관련 일반 상식을 제공하기 위한 참고 자료입니다.

※ 고대 건축물의 연대, 위치와 원래 모습은 문헌 해석과 고고학 연구에 따라 견해가 나뉘는 부분이 있습니다.

Pexels 이미지 검색어: ancient ruins Mediterranean archaeology, Great Pyramid Giza Egypt, Babylon archaeological ruins, ancient Greek temple columns, Alexandria Mediterranean harbor

참고자료: 복지로 청년월세지원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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